▶ 범죄로부터 영감을 얻은 예술 작품이 완벽하게 아름답다면, 그 범죄는 정당화될 수 있는가.
- 추리 소설을 쓰고 싶어하는 한 소년이 자신의 글을 그 동안 참여해오던 독서클럽 회원들에게 보여준다.
- 소설이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많은 글이었으나, 그가 독서클럽 내에서 최연소 회원이었고 평소 그가 글을 쓰고 싶어하는 것 때문에 집안 어른들과 마찰이 있어왔음을 알고 있는 회원들은 마음에 없는 칭찬을 해 준다.
- 반면 독서클럽에 간간히 자리를 같이 하던 주인공-K씨는 그에게 날카로운 지적을 한다. 글에 경험이 매우 부족하며, 그렇기 때문에 그가 완벽한 추리 소설을 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.
- 그러한 지적을 들은 소년은 돌연 자취를 감추고, 얼마 지나지 않아 독서클럽 회원 중 한 명이 실종된다.
- 며칠 후 실종된 회원이 사체로 발견된다. 사건 현장에는 어떠한 단서도 남아있지 않아서,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.
- 독서 클럽 회원들은 이전에도 몇 번 이런저런 사건들을 해결한 적 있는 K씨에게 사건을 해결해줄 것을 부탁하나, K씨 또한 사건에 대한 실마리를 잡지 못한다.
- 그런 나날들이 이어지던 와중에 아무 말 없이 사라졌던 소년이 원고지 뭉텅이를 들고 K씨를 찾아온다. 완벽한 소설을 써왔다면서 그에게 자신이 쓴 원고를 건네주고 다시 사라진다.
- K씨는 그 소설을 읽어보고, 그것이 소설이 아니라 소년의 살인 일지임을 깨닫는다.
소년은 회원을 죽이고, 그 과정에서 받은 영감을 가지고 소설을 쓴 것이다. K씨는 소년의 소설이 잔혹함에도 불구하고 그 소설이 매우 아름답다고 느껴버린다.
- 그는 소년에게 연락을 취해보려 하나 닿지 않고, 많은 고민 끝에 그를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고발하지 않은 채 그가 쓴 소설을 자신이 보관하기로 마음 먹는다.
1) 소설은 완벽했으나 범행은 완벽하지 않았던 탓에 오랜 수사 끝에 소년이 용의자로 붙잡힌다.
2) 소년의 목적은 그저 완벽한 소설을 쓰는 것이었기 때문에 며칠 후 그는 자수한다.
3) 그런 K씨의 판단에 동의할 수 없었던 그의 조수 겸 여동생 a양이 소년을 고발한다.
- 사건은 그런 식으로
해결되고, 독서클럽이 다시 K씨의 책방에서 열리기 시작한다. 그리고 또다시 그의 책 방은 묘한 사람을 불러들이게 된다.